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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_ 토카아트 제휴작가] Tom&Toms 기획전_ 김일중

Tom&Toms 기획전 _ 김일중

Place

탐앤탐스 압구정점

Date

2014. Aug. 19 ~ Oct. 02

부재의 심연으로 내려가는 급경사면

우리의 일상은 가상과 실제가 혼재된 팬텀이라는 표상 세계에 둘러싸여 있다. 이것은 제3의 존재층으로 매일같이 접하는 텔레비전이나 디지털 미디어 등을 통해 완벽한 모습으로 구현된다. 이처럼 원본과 복제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복제가 사회적으로 더욱 실재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원본이 복제를 지향하게 되는 우스꽝스럽고(ridiculous) 자조적인 현실에 이르렀다.

이러한 아이러니함에 주목하면서 (우리의 환경을 결정지우는) 인간의 인식과 시각언어의 의미생성에 대해 자신의 작품을 통해 탐험한다. 미디어를 통해 흔히 접하지만 직접 대면한 적이 없는 유명인들이 주로 다루어진다. 이는 ‘시각적 장치’로서, 빛을 반사시키고 투과시키는 매체적 속성과 경계적 속성(과거와 현재, 존재와 부재)을 가진 자개 파편들을 픽셀처럼 이용해 디지털 미디어처럼 치환함으로써 화면을 재구성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익숙한 이미지들 앞에 잠시 정지(pause)의 순간을 부여하고, 동시에 낯섦에서 파생되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uncanny) 감정을 유발시킨다. 이때 의미를 상실한 시각 기호로 존재하는 자개 파편들은 시각적 표상의 지시대상을 모호하게 흩어 버림으로써, 인간의 인식과 의미표상에 대한 한계를 지적한다.

<내려앉지 못하고 흩날리는 것들>작업을 통해 불확정적인 표상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이 주체가 되어 대상을 인식하는 것의 불가능성과, 현실세계는 수용자가 모자이크처럼 완성해가야 하는 것이라는 아이러니함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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